이본부장의 열혈 사내연애 성공기

새벽에 올라온 사진과 영상, 그리고 목격담이 이슈됐다고 한다. 어제 저녁 열시 좀 넘은 시간에 도시 호텔 레스토랑에서 브이로그로 유명한 그 본부장님 실물로 봤어요! 유튜브에서 본 거랑 똑같이 진짜 애교 많으시던데요? 말끝마다 혀를 굴려요. 여주야아아. 여주야앙. 국빱만큼 여기도 좋징? 브이로그에선 강대리님 얼굴이 잘 안 보여서 헷갈리는데 아마 앞에 강대리님...

본부장의 월화수

월요일 강대링 강대리리이잉 있잖어 나 벌써 일 다 끝냈다? 어때? 되게되게 열심히 했는데 어때? 심지어 엄청 엄청 완벽하게 끝냈는데 어땡? 뭐가 어떠냐는 건지.... 일찍 퇴근하시게요? 퇴근....? 나..... 혼자..........? 출퇴근 자유롭잖아요 저번 주 목요일에 안 나오셨다면서요 저 통으로 외근 갔던 날 금요일에도 두 시에 퇴근하셨다면서요 저 ...

이동혁

전 편 있습니다. 시리즈 목록을 확인하세요. 오피스 자컨이 또 나오면 다음 편 생깁니다! 회사에서 누구보다 정시 퇴근에 앞장서는 사람은 단연 본부장이다. 하수는 여섯 시에 컴퓨터 전원을 잽싸게 끄고, 상급자는 주차장으로 탈주 끝낸 시간을 퇴근의 기준으로 삼는다. 물론 이에 아무도 왈가왈부할 수 없는 권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긴 하지만. 서둘러 내...

최_최종 보고서

이동혁 본부장의 짝사랑이 일 년을 채우기 전에 기적적으로 이루어졌다. 모두가 안 된다고 할 때, 제 발등을 수십 번 찍어가며 씁쓸함을 견디고 성취해낸 결과였다. 회사에 당연히 본부장을 모르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고로 곳곳에서 깃발 흔들며 나 강대리 좋아한다! 외친 격이나 다름없는 사실을 모두가 안다는 거다. 강여주는 원하지 않게 유명 인사가 된 셈이다...

보고 드립니다 그래서 강대리는 이본부장을..

강대리는 이직을 생각 중이라는 폭탄을 던져놓고서 먼저 가보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계속 손바닥으로 얼굴을 감추던 이동혁은 급히 강여주를 붙잡았다. 떨군 고개를 들지 못하고 물었다. 아무 말 안 하고 조용히 갈 테니 데려다주면 안 되겠냐고. "불편해요. 혼자 갈게요." "....." 이동혁은 강여주가 매몰차게 사무실로 내려가 버리고 나서도 한참 동안 옥상에...

워크숍 브이로그이긴 한데.. "우리 강대리는요. 일단 일을 무지 잘합니다. 걍 본부장 넘겨도 될 정도로요. 솔직히 맘 같아선 과장까지 고속 승진 시켜주고 싶은데 회사에도 규율이 있대요. 일만 잘함 됐지 뭔..." 냅다 본부장의 강대리 칭찬으로 시작하는.. "강대리이!!" 초등학교 운동회마냥 강대리만 찾아대는 이상한 브이로그가 완성됐다. 아무리 봐도 세 부서...

를 가장한 보라머리 본부장의 짝사랑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를 브랜딩하는 NCT 기업의 추계 워크숍이 일박이일 동안 개최됐다. 내부의 자유로운 분위기나 사원, 임원 할 것 없이 격없는 관계에도 불구하고 대외적으로 딱딱한 이미지가 고정되어있던 회사는 이참에 탈피를 시도하기로 한다. "..브..이로그요?" "어엉. 박 과장 콤퓨타 좀 한다매." "....나이 들어 보여요 본부장님." "참내. 그럼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