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잉

출장下

이동혁은 일어나면 영상 통화를 걸겠단 김여주 약속을 기다렸다. 오전 세시. 혹시 자다가 깨서 연락할 수도 있으니까 거실로 나와 잠을 미뤘다. 오전 여섯 시. 자는 데가 익숙하지 않아 일찍 일어날 수도 있으니까 잠은 포기했다. 적절한 변명이 되려나. 누나가 잘 잤냐고 물어보면 뭐라고 대답하지... 떨어져 있어도 김여주 기준에 맞춰진 이동혁이 거실로 나와 간접...

전세역전

재민아. 우리 좀 떨어져서 앉을까? 다리 붙이지 말고. ..... 맞은 편에 앉아. ...자기야... 아니~ 그러는 게 보기 좋잖아. 조금만 떨어져 봐. "........이상해." 일주일에 칠일, 이십사 시간 중에 이십사 시간 나재민은 저기압이었다. 책을 읽든 노래를 듣든 아니면 다른 무언가를 하든. 딴 데 가 있는 정신으로 혼잣말을 뱉었다. 이상해... ...

출장上

출장이 앞당겨진 대신 일박이 줄었다. 공지를 듣자마자 김여주는 바로 전화해 소식을 알렸다. 하루라도 빨리 오는 게 어디야. 삼박사일에서 이박삼일이 됐을 때 이동혁은 대단한 걸 얻은 것처럼 크게 기뻐했다. 성찬이가 하겠다는 일을 도맡아 솔선수범하며 사장다운 면모를 보인 몇 없는 장면도 연출됐다. 성찬은 기가 막혀 퇴근까지 썩은 미소를 지었다고 한다. 열한 시...

31. - 야 정재현. 너 남해 정확히 언제 올 거야? - 왜. - 올 때 가져올 거 카톡으로 보낼 테니까 내 방에서 챙겨 오라고. - 몰라. 누나가 가자고 할 때. - 오여주는 다음 주에 올 거래 - 그럼 나도 다음 주. - 오후 늦게 출발할 것 같대. - 그럼 나도 오후 늦게. - 남자친구 있는 애한테 그러지 말랬지. - 내가 뭘 그랬는데. - 질척거리...

새벽에 올라온 사진과 영상, 그리고 목격담이 이슈됐다고 한다. 어제 저녁 열시 좀 넘은 시간에 도시 호텔 레스토랑에서 브이로그로 유명한 그 본부장님 실물로 봤어요! 유튜브에서 본 거랑 똑같이 진짜 애교 많으시던데요? 말끝마다 혀를 굴려요. 여주야아아. 여주야앙. 국빱만큼 여기도 좋징? 브이로그에선 강대리님 얼굴이 잘 안 보여서 헷갈리는데 아마 앞에 강대리님...